화성시 수영리의 마을 주민들이 인근에 위치한 도계공장에서 배출되는 악취 등으로 수년째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이런 고통에 대한 대책은 커녕 지난 6월 A사의 폐수처리장이 추가 신설돼 악취로 인한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7일 화성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A사는 지난 1993년부터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 일원에서 도계 및 유통을 전문으로 운영중이다.
A사는 사업장 내 도축장에서 닭털을 뽑고 내장을 꺼내 부위별로 고기를 잘라 등급에 따라 포장하는 작업과 함께 작업 발생 폐수 등의 처리 시설을 마련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최근 A사는 기존의 폐수처리시설 외에 추가적으로 외부에 노출된 폐수처리장을 신설, 운영하면서 가뜩이나 심각한 악취 문제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A사의 신설 폐수처리장과 가장 인접한 B사의 경우 창문을 열면 4곳으로 나눠진 A사 처리장의 검붉은 폐수가 계속 순환하며 숨쉬기 힘들 정도의 악취를 내뿜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는 상태다.
인근 주민들도 “A사에 발생하는 악취가 너무 심해 창문열기도 어려운 실정으로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며 “몇달 전부터 시체썩는 냄새에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개선은 커녕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 지는 실정”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내부적으로 꾸준한 소독 등을 실시중”이라며 “지난 6월 신설한 폐수처리장은 악취와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악취 최소화를 위해 공장 주변에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A사의 배출 악취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주기적으로 발생해 계속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악취의 경우 채집이 불가능하다 보니 해결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