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최근 각종 잡음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을 두고 “살아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10일 새누리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대선이 70일 밖에 안 남았는데 왜 이렇게 시끄럽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저는 이런 주장들이 자유롭게 표출되는 상황을 보고 ‘당이 살아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요즘 우리 당 내부에서 통합이냐, 쇄신이냐,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겠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는 통합과 쇄신이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복지라는 세 가지 과제가 박근혜 경제의 3가지 핵심축”이라며 “경제민주화는 누누이 강조했지만 확실하게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는 접경 지역부터 첨단 신도시까지 다양하고 복잡한 정서가 얽혀있어 지역 균형발전 및 국민대통합이라는 우리시대의 화두를 가장 먼저 실천해야할 곳”이라며 “경기도를 국민 화합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당 선대위는 이날 고희선 도당위원장, 남경필·홍문종 의원, 이규택·김영선 전 의원 등 5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을 필두로 ▲국민행복본부(본부장 정병국)를 비롯해 9개 본부 ▲4개 권역(동부·서부·남부·북부) 선대위 ▲22개 위원회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대선 후보 경선을 함께 치뤘던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만나 범여권 끌어안기 행보를 했다.
박 후보와 김 지사의 만남은 박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처음이다.
김 지사는 박 후보에게 “요즘 얼마나 고생이 많으신가”라고 반갑게 맞으며 “(유세를 다니시는 것을) 볼때마다 많이 힘드시겠다. 좀 쉬셔야하는데 계속 해야하니까 보통 힘드시겠나, 정신력으로..”라고 말꼬를 텄다.
이에 박 후보는 “김 지사님이 경기도에서 도정 수행에, 지역도 넓고 하실 일도 많고 고생이 많으시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이어갔다.
또한 박 후보는 “일자리창출이 요즘 화두인데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100조원 규모의 큰 투자유치에 3만개의 일자리까지 유치가 된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고 큰일을 해내신 지사님과 경기도가 자랑스럽다”고 도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저도 약속을 했지만 일자리 창출을 아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과학기술과 여러 산업이 융합된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약 2개월 정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박 후보를 맞은 김 지사는 “경제도 어렵고 일본·중국과의 관계 등 국제적으로 아주 어렵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경륜이 있는 지도자가 나와주길 기대한다”며 조심스레 말을 꺼낸 뒤, 이내 “요즘에 아주 애를 많이 쓰시는데 마음은 있어도 저는 선거법상 말을 못하 하니까, 요즘 도 닦는 기분으로 참고있다”고 말을 삼켰다.
이어 박 후보는 무한돌봄센터와 꿈나무안심학교 등을 언급하며 도가 서민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맞춤형·수요자 중심의 복지서비스 행정을 하고 있다며 도의 복지행정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후 두 사람은 환담을 끝낸 뒤, 도청 내 무한돌봄센터와 꿈나무안심학교를 차례로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