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가족과 헤어진 정신지체장애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의 품에 안겼다.
의왕경찰서는 약 15년전 가출해 가족과 연락이 끊어져 관내 정신보건시설에 있던 정모(38)를 지문 채취 및 신원확인을 통해 가족과 상봉케 했다고 11일 밝혔다.
정신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정씨는 지난 1997년 행려환자로 계요병원에 입소해 지금까지 자신의 이름도 모른 채 살아왔으나 매번 경찰의 보호시설 일제점검에서 지문채취가 안돼 신원확인이 어려웠다.
그러나 의왕경찰서 실종가출담당인 이상욱 순경은 보호시설내의 입소자 신원확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씨의 지문을 채취 확인을 거듭한 끝에 최근 정씨의 지문이 나타나면서 신원확인이 가능하게 됐다.
정씨의 누나 정모(42)는 “15년전 동생이 갑작스런 정신장애로 인해 집은 나간 뒤 찾으려고 여러 방법으로 수소문했으나 찾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는 100일 기도까지 해왔다”며 “경찰의 도움으로 동생을 찾게 돼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상욱 순경은 “가족의 상봉이 이뤄져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헤어진 가족이 상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