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9일 민속주 감홍로주 제조비법을 전수받은 이기숙(여·56·파주) 씨가 전통식품 명인 제43호로 지정됨에 따라 총 9명의 전통식품 명인을 보유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전통식품 명인은 전통식품의 계승·발전과 우수 제조기능 보유자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지정하는 ‘전통식품 명인지정 제도’에 따라 지정된다.
현재까지 총 48명의 명인이 지정됐으며 이 가운데 43명이 활동(5명 사망)하고 있다.
도내에는 이 씨를 포함, 장류부문 권기옥(어육장), 주류부분 이기춘(문배주) 등 9명의 전통식품 명인이 활동 중이다.
감홍로주 명인으로 지정된 이 씨는 향토술 기능 보유자인 아버지 이경찬 선생의 별세로 감홍로가 사라질 처지에 놓이게 되자 감홍로 재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이 명인은 가산을 털어 현재 공장을 짓고, 부친 생전에 전수받은 비법대로 제품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명맥을 유지·발전시켜 온 점을 인정받아 이번에 명인으로 지정됐다.
명인은 국가가 지정하는 명인으로서의 명예 뿐 아니라 명인생산제품의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제품의 판매망을 확보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