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지역 토착 조직폭력 세력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일산경찰서는 ‘일산 식구파’ 두목 C(45)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등 5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999년 조직결성 이후 최근까지 각종 이권개입 및 조직원의 탈퇴를 막기 위해 위력을 과시하거나 폭력을 행사해 왔으며, 고양 덕양구 토당동, 파주 교하 소재 등의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인테리어 공사 입찰 등에 개입하기 위해 흉기를 들고 타 조직과 집단으로 대치하기도 했다.
또한 일산 유흥가 보도방 운영 장악을 위해 다른 보도방 운영자를 납치 후 폭행해 갈비뼈 골절상을 입히고, 일산지역 견인차 사업을 장악하기 위해 상대 렉카 기사들에게 가스총을 쏘고 사무실에 쳐들어가 집기를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조직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파주 모처에 건설회사를 위장한 속칭 ‘하우스’(도박장)를 차려놓고 불특정 다수인에게 도박을 유도, 2억8천여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들어났다.
일산경찰서는 9개월 여에 걸친 대대적 단속을 통해 70명을 검거, 사실상 조직을 와해시켰으며 달아난 행동대장급 1명을 포함한 잔존세력 10여명을 계속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