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도시 구축’ 한뜻
안산시 ‘여성친화도시’ 정책 추진
안산시는 안산시흥스마트허브를 가지고 있는 산업도시, 수도권 최고의 휴양지 대부도가 있는 관광해양도시, 다문화 가족들과 더불어 상생을 꿈꾸는 다문화 도시이다. 특히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관과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아동·여성보호지역연대 운영모델 점검 및 평가 우수기관에 선정되고, 경기도 출산·보육정책 평가 우수기관에 선정된 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안산시의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주요정책을 살펴본다.
△여성친화도시조성 5개년 계획 수립
안산시는 여성친화도시를 위한 기초사업으로 이미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성인지 정책기반은 마련해 놓은 상태다. 지자체로서는 드물게 최근 5년간의 통계를 성별로 분석한 ‘안산시 성인지통계집’을 제작해 성별격차와 불평등적 상황을 수치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성평등 정책의 근거를 제공했고, 지역 내 시민단체와 시의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성인지 정책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등 지역사회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관공서와 공공시설의 여성친화성 모니터링 사업에 여성과 장애인 등을 참여시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이상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대한 여성친화성을 평가, 공표함으로써 민간분야에도 여성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정 전반에 여성친화적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성인지적 정책 워크숍’을 열고 중간 관리자와 실무자를 대상으로 ‘성평등 감수성 기본 교육’을 실시하는 등 주요사업에 대한 성별영향평가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은 단기적인 성과나 효율을 꾀하는 정책접근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여성친화정책은 기존의 여성정책을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성인지적 관점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정책 영역들에 남성과 여성에 미칠 영향에 초점을 두고 각종 제도와 정책을 검토하고 변화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시는 여성의 욕구를 정책의 기획 단계부터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토록 해 조화롭게 살 수 있는 평등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을 비전으로 ▲성평등정책 기반구축 ▲풍부하고 괜찮은 여성일자리 창출 ▲돌봄의 사회화 및 일과 가정, 생활 균형지원 ▲안전하고 편리한 여성친화적 도시공간 구현 ▲여성참여 공동체 조성 등 여성친화도시 5대 목표를 설정했다.
△근거조례 제정 및 여성친화도시조성협의체 구성
시는 여성친화도시의 추진근거, 조성기준, 협의체 운영과 여성친화도시 추진사항 평가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안산시 여성친화도시조례’를 지난 6월 제정했다.
또한 지역여성과 시민단체, 관련기관, 전문가, 기업, 시의회 등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협의체를 구성하고 여성친화도시 조성의 방향과 목표 수립, 세부추진 사업의 내용과 평가에 대한 의견을 제언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분야를 초월할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1부서 1시책 이상의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을 발굴·시행하고 평가를 통해 우수부서를 선발하는 등 계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여성 정책의 수립 시행에 양성평등 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성별영향분석평가법과 성인지 예산 제도 시행 등 성 인지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현행 ‘여성발전 기본조례’를 전부 개정해 이달 중으로 ‘안산시 성평등 조례’를 공포할 예정이다.
△아동·여성보호를 위한 실질적 운영 기틀 마련
최근 심야에 여성에 대한 폭력사건이 자주 발생해 야간에 귀가할 수밖에 없거나, 가족의 돌봄을 받을 수 없는 한 부모 가정 어린이, 1인가구의여성과 아동·청소년의안전한귀가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는 범죄 예방 인프라 구축과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의 전략 아래 안심귀가동행서비스, 버스운영체계개선, CCTV 확대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지난 6월부터 범죄 취약시간에 아동과 여성에 대한 안전한 귀가 대책의 일환으로 자율방범대 및 통장협의회와 연계해 ‘안심귀가 동행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심귀가 동행서비스’는 범죄 취약 시간대인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 인적이 드문 지역이나 대중교통 미운행 지역에 사는 여성과 아동을 집까지 자율방범대 대원이 동행해 귀가를 돕는 사업이다. 이 서비스는 1일 평균 85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10년 1월 아동·여성에 대한 폭력예방 및 보호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하고 이와 관련된 시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안산시 아동·여성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같은 해 아동·여성보호지역연대를 구성해 지역 특성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촘촘안전망’ 서포터즈가 구성됐다. 이들은 아동과 여성 범죄예방 관련 교육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위험요소를 살피고, 개선하는 활동을 통해 아동과 여성이 범죄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고 있다.
시는 또 지난해 8개 초등학교와 함께 아동의 안전한 통학로 이동을 위해 아동에게 범죄 위험 장소를 알려줌으로써 이동시 위험장소를 피하거나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동안전지도’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아동성폭력 범죄자 거주지역의 1㎞ 반경 내의 초등학교 4곳과 지역아동센터 4곳의 이용 아동이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반경 내 환경에 대한 위험요인과 안전요인을 쉽게 확인해 안전한 등·하교길을 이용하게 됐다. 올해에는 초등학교 20곳과 지역아동센터 10곳으로 확대하고 있다.
△출산 양육 환경 조성과 이혼·위기가정 지원프로그램
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안산’을 목표로 6개 분야 21개 세부 사업의 출산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6개 역점 사업은 ▲출산·양육환경 조성 ▲저출산 인식개선사업 ▲건강한 가정 육성지원 ▲다자녀가정 지원 ▲이미지 제고를 위한 대외 평가 추진 ▲전략적 출산 시책 마케팅 등이다.
시는 특히 셋째 이상 출생아에게 지급하던 2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올해부터는 100만원으로 대폭 증액해 지원하고 있다. 셋째 아이 이상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지급하던 교복비도 중학생까지 확대해 30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건강한 가정 육성을 위해서 ‘건강가정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4억원을 들여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아이돌보미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법원과 연계한 이혼 위기 프로그램 운영과 취약가족과 조손가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 행복예절관에서 이뤄지는 다도체험과 다문화가족 명절체험, 전통예절교육 등을 통해 가정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인식시키고 건강한 가정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김철민 시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공감대 형성으로 시민을 위한 여성친화도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