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송탄미군부대(K-55) 공사 중 발생한 폐 토사 수만t이 부대 인근에 불법 매립됐다는 주장이 나와 평택시가 실태파악에 나선 가운데(본보 9월18일자 1면, 19·26일자 8면 보도) 평택시 팽성읍 동창리 주한미군 이전기지 인근 밭에서 시멘트 구조물과 나무뿌리 등 폐기물이 다량 검출돼 매립에 참여했던 토목 업체와 1군 건설업체가 진실공방을 벌이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2009년 4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미군기지 확장공사 사토처리를 담당한 B토건(당시 S토건)은 22일 오전 굴착기를 동원한 가운데 미군기지 확장공사에서 발생한 폐기물 불법매립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B토건이 공개한 현장에는 콘크리트 덩어리와 폐타이어, 마대자루, 나무뿌리 등이 다량 검출됐다.
B토건측은 “불법 매립한 폐기물은 S건설, D건설 등 1군 건설업체가 미군기지 900여만㎡ 확장 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시멘트포장 농로 폐기물과 나무뿌리 등 임목폐기물”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1군 건설업체에 보고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어 그대로 매립했다”고 주장했다.
B토건 송영웅(55) 공무이사는 “900여만㎡ 경지 정리된 논의 시멘트 도로 폐기물과 임목폐기물 등은 흙과 섞여 논에 불법매립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이 곳에 건물을 지을 경우 건축침하도 올 수 있고 농사를 지어도 나무가 썩어서 나오는 질소가 땅에 스며들어 소출이 나올 수 없어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건설 관계자는 “폐기물 전체 13만t과 임목폐기물 1천300t에 대해 100%로 정상적으로 처리했다”며 “의도적으로 불법 매립한 사실이 없다”고 맞섰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차량이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재생골재 쓰는 경우는 있지만 바로 처리를 한다”며 “폐기물을 매립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며 “사실 결과에 따라 적법한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의회 김기성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제153차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회 차원에서 조사특위를 구성해 줄 것을 제안했다”며 “특위가 꾸려지면 의회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