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사막의 나라인 카타르에 ‘식물공장’을 수출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경제협력투자단을 이끌고 러시아에 이어 카타르를 찾은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카타르식량안보기구(QNFSP)를 방문, 파하드 빈 모하메드 알 아띠야 의장을 만나 경기도 농업기술 수출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경기도농업기술이 개발한 식물공장에 관해 수출을 전제로 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약속하고 자세한 협력방안을 주제로 논의했다고 대표단 관계자가 전했다.
카타르가 큰 관심을 보이는 식물공장은 도 농업기술원이 2010년 첨단 정보기술(IT) 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로봇과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개발한 작물재배 유리온실이다. 115m²크기의 온실에서는 로봇이 파종한다. 햇빛 대신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을 비추며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최적 온도와 습도를 자동 조절한다.
도는 이날 카타르식량안보기구 관계자들에게 IT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유해 미생물의 차단, 노동력 절감, 공간활용 극대화 등의 장점이 있는 식물농장이 사막국가에서 최적의 농업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협력투자단과 동행한 황성일 맥스포(식물공장 자동차 시스템) 대표, 이정근 솔트웨어(식물재배개발 주관기관) 대표, 안범섭 S&B인더스트리(식물재배용 LED상품화) 본부장 등 국내 기업인들이 식물공장에 적용된 기술을 발표했다.
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식물공장에 카타르가 큰 관심을 보이며 공동연구를 제안해 옴에 따라 조만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 경제협력대표단은 투자유치와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5박7일간의 러시아·카타르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29일 새벽(현지시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