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의 도 산하기관 행정사무감사에서 퇴임을 앞둔 기관장에 대한 공치사가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7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대한 ‘2012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최대 이슈는 행정사무감사의 본래 취지를 무색케한 채 8년여간 경기신보를 이끌어온 박해진 이사장의 퇴임 이후의 기관운영 난항에 대해 걱정 섞인 목소리만 높았다.
또 하나는 김문수 지사의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도 출연분담금의 상향에 집중됐다. 올 한해의 추진업무에 대한 사무감사는 뒷전으로 밀렸다.
특히 행정감사에 나선 의원들은 박 이사장과 주거니 받거니 경기신보가 새로 도입해야 하거나 지원을 늘려야 할 부분에 대해 논의, 돈독함(?)까지 과시했다.
개회 선언 후 질의에 나선 의원들마다 줄줄이 “박 이사장이 경기신보를 이끌면서 수많은 업적을 쌓아왔다”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한 뒤 “박 이사장 퇴임 후 이사장이 쌓아온 업적을 경기신보가 지속해 나갈 수 있겠는가”라며 우려를 합창하다시피 했다.
이에 박 이사장은 “향후 경기신보의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직원들과 모색 중”이라며 화답했다.
도 출연금에 대한 증액도 권커니 잣커니 이어졌다.
일부 의원들이 “경기신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도의 출연금이 증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하자, 박 이사장은 “도 출연금이 증액돼야 시·군과 은행권의 출연금이 동반 상승하게 된다”며 맞장꾸를 쳤다.
이는 경기신보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지원의 업무특성과 함께 일일 명예지점장 위촉 등으로 공 들여온 덕에 덕담만 오간 행감이라는 관전평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