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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모란 가축시장 새롭게 단장

업소 주변 도로 무단 점거 시설 등 환경정비
도축소음 차단· 적치물철거 보행 불편해소

 

성남시 모란시장 개고기 판매업소 주변이 새롭게 단장됐다.

시는 지난 7월부터 혐오감 주던 중원구 성남동 모란가축시장 환경정비에 나서 12일 사실상 마무리 했다.

모란시장은 1970년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전국 최대의 전통 장터이다.

그러나 장터 주변에 있는 23개 개고기 판매업소와 중탕(보양가공식품)업소들이 철망 우리와 고기 진열대를 도로와 보행로에 설치해 시장을 찾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민속시장 이미지를 훼손, 정비가 시급히 요구돼 왔다.

특히 여름철 복날이면 동물보호단체의 단골 집회장소가 됐지만 개고기 유통이 법령 사각지대여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다.

이에 시와 중원구는 공동으로 수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동물보호·수질·하수도·폐기물·소음진동 등 6개 법령에 대해 검토하며 우선 혐오감을 주는 시설과 도축 소음, 도로 무단 점거 부분에 대한 정비에 나섰다.

가축상인회가 즉각 반발했지만 6차례에 걸친 면담과 행정대집행 예고로 강온행정을 병행했다.

이 결과 소음발생 업소 7곳은 이중창 설치 등으로 창문을 보강해 도축 소음을 차단했다. 내장을 모두 삶아 음식물쓰레기로 배출하게 하고 EM(유용미생물) 배양액을 보급해 악취도 줄였다.

또 냉장고 등 불법 적치물을 점포 안쪽으로 옮기며 이 공간을 경계석 설치, 도로 포장, 하수도 보수 등 본래의 도로와 보행로 기능을 회복했다.

시민 장모(52·주부·수정구 태평동)씨는 “밖에 진열된 개고기들, 잔재물 쓰레기봉투 무단투기 및 적치물 방치, 호객행위 등으로 모란민속시장의 이미지를 훼손해오기도 했지만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새롭게 단장된 건 참 잘된 일”이라며 “앞으로도 상인으로서의 도의를 지켜 앞선 유통인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와 중원구는 현행 법령이 허용하는 선에서 정비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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