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 성추행범을 혼내준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남양주 퇴계원고등학교(교장 강명숙) 안지환 학생은 지난 15일 오후 8시30분쯤 퇴계원면 뱅이삼거리에서 202번 버스에 탑승한 후 40대 남성이 20대 초반 여성을 성추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평소 의협심이 강했던 안군은 이를 보고 남성을 붙잡아 안다리후리기로 넘어뜨린 후 목을 잡고 제압했다.
당시 버스안에 있던 많은 승객들은 성추행을 목격하고도 외면했지만, 안군이 성추행범을 제압하자 일제히 큰 박수를 보냈다.
성추행범은 버스가 정차하면서 승객들이 안군에게 ‘그만 풀어주라’고 하자 그 틈을 타서 줄행랑을 쳤다.
이때 버스에서 안군의 의롭고 용감한 행동을 본 시민들이 인근 파출소를 찾아 안군을 격려하고 칭찬해 주길 간곡히 부탁했고, 경찰관이 이 사실을 학교에 알렸다.
강명숙 교장은 이같은 사실을 전해듣고 지난 19일 안군에게 선행상을 표창했다.
강 교장은 “남의 어려움을 외면하기 일쑤인 요즘 안군의 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한편 유도와 헬스로 심신을 다져온 안군은 학교에서도 선도부와 학생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모범학생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