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이 문학산 미군저유시설 기름유출오염지역을 토양보전대책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연수구와 환경부에 촉구하며, 22일부터 연수구청 정문에서 무기한 릴레이 1인시위에 돌입, 주민피해소송 등 적극적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날 “지난 1일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수인선복선전철 제5공구공사현장(문학산 옥골지역) 터파기과정에서 TPH, 크실렌 등 유류에 의한 오염우려기준 초과의 토양오염이 확인됐다”며 “지난 2009년에는 옥골도시개발사업을 위한 토양조사에서도 정화예산면적만 2만5천㎡가 넘는 지역의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과거 50년대부터 70년초까지 주한미군이 사용했던 유류저장시설에서 기름이 유출돼 문학산 자락 옥련동과 학익동의 수십만㎡의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됐음이 이미 2000년 공식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대로 된 조사나 정화조치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끊임없이 오염문제가 불거지고 있으며, 지난 2002년과 2011년 일부 정화조치가 있었지만 토양오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고 땜질식 조치만이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인천녹색연합은 “문학산 유류오염문제는 연수구, 인천시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로 오염원인은 과거 미군의 유류저장시설에서의 유출된 기름때문임을 이미 모두가 알고 있지만 국가와 지자체가 그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사이 주민피해만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토양보전대책지역을 지정을 요구, 릴레이 1인시위뿐 아니라 행정감시와 현장모니터링, 주민피해소송 등 문학산 유류오염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