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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출신 첫 일반직 공무원 이수혁씨

“남북관계 개선·북한 변화 최선을”
47:1 경쟁률 뚫고 행정8급에 합격
도북부청서 통일교육 업무 맡기로
새 세상에 대한 동경으로 탈북 결심
98년 北넘어 中체류 5년만에 입국

 

북한이탈주민 출신의 첫 일반직 공무원이 탄생했다.

경기도는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8급 공무원시험에서 경쟁자 47명을 제치고 함경남도 단천 출신으로 지난 1998년 형제끼리 탈북, 5년 만에 입국한 이수혁(33·사진)씨가 최종합격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이달 중 경기북부청 남북교류협력과에 배치돼 통일교육 관련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이씨는 북한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치고 1998년 형과 함께 탈북, 중국으로 건너가 주로 농사를 지으며 채석장과 벌목 일을 하다 2002년 주중 알바니아대사관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고등학교 교사로 중국을 여러차례 다녀온 어머니를 통해 한국에 대한 소식을 많이 접하면서 북한체제에 대한 의문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으로 탈북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씨는 고교재학 시절 학생회장격인 소년단위원장과 청년동맹비서로 활동하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학업을 마치기도 했다. 국내에 정착한 뒤에는 전남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고 행정학을 복수전공했다.

그는 “아버지는 중학교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정치범수용소에 계시다고 들었다. 통일은 제게 절절한 문제다”라며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변화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의 마부위침(磨斧爲針)이 좌우명이라는 그는 숱한 역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늘에 이른 만큼 “통일교육을 위해서도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도는 2008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이탈주민을 계약직공무원으로 채용, 현재 30명(도 6명, 시·군 24명)을 임용했으며, 도 산하 공공기관의 북한이탈주민 채용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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