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18대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재격돌했다.
경제·복지분야 토론으로 ▲경제민주화 실현 방안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대책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방안 ▲복지정책 실현 방안 등 4가지 주제를 다룬 이날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박 후보는 중산층 재건을, 문 후보는 일자리 창출을, 이정희 후보는 재벌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 후보는 1차 토론에 이어 ‘민생 우선’을 최우선 공약으로 꼽았다.
그는 “국내외 도전을 이겨내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과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고 그 바탕위에서 책임있는 변화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다음 대통령에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민생을 살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며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고 중산층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는 등 중산층 복원을 정책의 제1과제로 바꿔 모두가 잘사는 국민행복 시대를 열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일자리가 최고 성장이자 복지”라며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는 “서민이 중산층 되고 중산층이 사회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어머니같이 따뜻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98%가 계층 상승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새누리당의 특권과 박근혜 후보의 재벌 경제로는 희망을 줄 수 없다”며 “서민이 중산층이 되고, 중산층이 우리사회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성장이고 복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이 발의한 ‘이정희 방지법’을 거론하며 1차 토론에 이어 박 후보의 저격수를 자임했다.
그는 “지난번 1차 토론 뒤에 새누리당이 ‘이정희 방지법’ 발의했다. 이런 것이 박정희 스타일인가 유신스타일인가 무엇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재벌개혁을 강조하며 “삼성반도체에서 일했던 황유미씨는 26세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미씨 말고 50여명의 노동자들이 투병중인데 삼성은 고집스럽고, 정부도 삼성편을 든다”며 “온갖 편법과 로비로 국회와 청와대까지 쥐고 흔드는 그들. 이건희 정몽구씨를 보통의 대한민국 국민으로 돌려 보내자는 것이 통합진보당의 경제민주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