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초 민간주도 지역재단인 부천희망재단(이사장 김영호)이 가출청소년들의 따뜻한 밥 한끼를 위한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재단은 최근 부천 가톨립대 국제관에서 청소년 심야식당 ‘청개구리 밥차’ 구입 기금마련을 위한 기부파티를 개최했다.
매주 화요일 밤 거리를 배회하는 가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심야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아 물푸레 대표는 “천막 3개를 이용해 따뜻한 밥과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천막식당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가정과 학교가 품지 못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어른들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희성 MBC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기업인 교수 등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30여명이 참석했으며, 부천지역 내 문화소외 계층 및 청소년들에게 찾아가는 공연을 하고 있는 어쿠스틱 밴드 파피루스의 무대로 막이 올랐다.
오정구 여월동에서 승마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부천승마공원 이숭렬 대표는 “부천이 더불어 살아가는 희망이 있는 동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1천만원을 선뜻 내 놓았고, 이 대표의 부인 또한 남편의 기부에 동참하고자 100만원을 보탰다.
한국만화가협회 조관제 회장은 그림과 글로, 한국블르스계의 디바로 통하는 강허달, 보사노마 듀엣 나비다는 음악으로 재능을 기부했다.
또한 부천희망재단 선정 참 좋은 가게 1호인 경인문고는 책, 부천승마공원에서는 승마권, 부천혜림원에서는 롤케익을 선물하는 등 참가자 각자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내놓았다.
김영호 이사장은 “살기 좋은 부천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시티즌스 오블리즈(Citizens oblige)가 필요하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기부금을 지역사회 곳곳에서 가치있고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