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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만 남기고 간 익명의 기부천사

어려운 이웃 위해 써달라며
의왕 청계동에 상품권 기탁

연말연시를 앞두고 의왕시 청계동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 천사가 나타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청계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봉투 20개를 창구에 놓아두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같은 내용을 들은 전순애 청계동장은 직접 쫓아가 이름이라고 알려달라고 했으나 끝내 밝히지 않고 “적은 금액이지만 정성으로 마련한 상품권을 지역내 어려운 분들에게 전달해 달라”면서 홀연히 사라졌다.

이 여성이 건넨 봉투 20개에는 각각 5만원권 농협상품권이 들어 있었다.

청계동 주민센터는 기탁자의 뜻을 존중해 상품권을 관내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전순애 동장은 “이같은 선행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행렬로 이어져 더욱 인정이 넘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면서 “추운 날씨에 사회적으로 소외돼 외로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보내준 천사 같은 마음에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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