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역도의 간판 ‘로즈란’ 장미란(30·고양시청)이 현역에서 은퇴한다.
장미란은 오는 10일 오후 2시 고양시청 내 체육관에서 현역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장미란의 아버지 장호철 씨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를 마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가량 미란이가 현역 생활을 지속할지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을 해왔다”며 “결국 심사숙고 끝에 지난 7일 저녁 나에게 전화를 걸어 은퇴할 결심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장 씨는 “선수생활을 마친 뒤 앞으로 용인대 대학원 박사 과정에 정진하고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장미란 재단’ 활동을 통해 역도 꿈나무 육성에 충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외 여자 최중량급의 독보적인 존재인 장미란은 고양시청 소속으로 활동한 6년동안 2007년 제19회 세계선수권대회(태국) 우승, 2008베이징올림픽(중국) 우승, 2009년 제20회 세계선수권대회(고양) 우승,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중국) 우승, 2012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평택) 우승 등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역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원주 상지여중 3학년이던 1998년부터 역도를 시작한 장미란은 바벨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출전한 강원도 내 중학생역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타고난 재능을 보였다.
역도를 시작한지 4년만인 2002년에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후 2012년 8월까지 11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성 시장은 “장미란 선수는 고양시는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라며 “발전적인 장래를 위한 본인의 결정을 존중하며 97만 고양시민과 함께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