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법원지하차도 내 샌 물이 얼어붙어 발생한 5중추돌 사고로 부실시공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 15일자 23면 보도) 경기도시공사가 사고와 관련없는 또 다른 사고 사진을 공개하며 반론을 제기하다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자 착오라며 발뺌에 급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경기도시공사는 경찰의 사고조사결과 법원지하차도 결빙으로 인한 사고 원인 발생에 대해 뒤늦게 인정하면서 보수공사에 나서 운전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부실시공논란을 덮기 위해 언론플레이에 나선 게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16일 경기도시공사와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진 지난 10일 법원지하차도 내 5중추돌사고와 관련, 경기도시공사는 사고와 관련없는 또 다른 교통사고 사진을 공개하며 부실시공논란의 진화에 나섰다.
경기도시공사는 공개한 사진을 근거로 법원지하차도 내에서는 추돌사고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조사에 대한 확인조차 없었던 것은 물론 5중추돌사고 이전 발생한 또다른 사고로 드러나자 착오라며 입장을 바꿨다 .
더욱이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10일 법원지하차도내 5중추돌사고에 대해서는 인지조차 하지 못한 채 엉터리 주장만 고수한 것으로 드러나 부실시공 의혹 진화에만 골몰한 게 아니냐는 비난마저 자초한 상태다.
특히 경찰 조사 결과 법원지하차도 내 5중추돌사고가 이미 지하차도 천정에서 노면으로 물이 떨어져 도로가 부분 결빙된 상태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발생한 것으로 결론나면서 부실시공 의혹도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0일 오전 법원지하차도 내 5중추돌사고는 지하차도 천정에서 물이 떨어져 노면이 결빙된 상태에서 차량들이 미끄러지며 발생된 사고”라며 “누수로 인해 곳곳에 블랙 아이스가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공개한 사진은 지하차도내 5중추돌사고 직전 지하차도 밖의 승용차 충돌사고였던 것으로 확인돼 우리 주장에 착오가 있던 것 같다”며 “지하차도 내 블랙 아이스가 물이 새면서 발생한 것은 맞지만 부실시공은 천정이 무너져 타일이 떨어지거나 하는 것이고 누수는 단순 하자일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