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록(55·사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지난 21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수입창출의 근간이 되는 금융사업에 어려움이 없어야 다른 모든 사업이 원활히 이뤄진다”며 올해 본부 경영방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 본부장은 “농협은 사업구조개편을 통한 글로벌 협동조합으로서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지난해 새농협의 기틀을 다졌다면 올해는 안정적인 사업체제를 통해 농협의 신성장동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세계경제 부진과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금융산업의 어려움이 올해도 계속될 것을 감안, 경영진단 강화를 통해 은행의 대출건전성과 단위농협의 자립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판매농협의 역할을 강화해 농민이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도록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그는 “연합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공선출하회를 78개에서 100개로 확대 육성하는 한편 고품질농산물 생산을 위한 영농서비스 강화, 로컬푸드운동 확대,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통한 고령농업인의 소량다품종 판로 확보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본부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현황 파악이라며 “가축질병으로 피해받는 농가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농협공동방제단 편성, 방역시스템 구축 등 농협 주도의 사전 예방활동을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식사랑 농사랑 운동’ 범국민운동으로 확대 ▲의료지원 취약지 농업인 무료의료지원 지속 전개 ▲ 다문화가정 정착 지원사업 협의체 구성 등 농촌교육문화 지원사업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재록 본부장은 “최근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돼 조합 설립 절차가 간단해지면서 협동조합이 많이 생성되고 있는데, 농협은 이들과 경쟁하기 보다 ‘맏형’으로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며 “이 모든 사업을 추진함에 앞서 ‘내가 먼저 한걸음 다가서는’ 이해와 소통의 자세로 직원, 농민들과 동반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