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재정적자 최소화를 위해 오는 7월부터 3년에 걸쳐 현행대비 80%의 하수도사용료를 인상한다. 지난 2011년 7월 t당 평균 67원을 인상한데 이어 2년만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하수 인력 감축과 하수슬러지 약품전환을 통한 감량화 및 소화조 효율개선 등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 정부의 하수찌꺼기 해양투기 금지 및 하수 고도처리 등 수질정책 강화로 인한 하수처리비용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시는 하수처리원가의 22%를 밑돌고 있는 하수도 사용료로는 유지관리비 충당이 어려워 사용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고양시 하수도공기업 결산 결과, 평균 241원의 하수도 사용료는 t당 1천104원의 하수처리원가 대비 21.9%의 낮은 현실화율을 나타냈다. 이는 전국평균 38.1%, 경기도 평균 33.9%에 훨씬 미치지 못한 수치며, 고양시 상수도 사용료 현실화율 88.7%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시는 ‘2012년 하수도 공기업 특별회계 경영진단 용역’을 통해 하수도사용료 인상안을 마련, 오는 7월부터 현실화율 46%를 목표로 2013년 30%, 2014년 30%, 2015년 20%씩 점진적으로 인상한다.
인상안에 따르면 4인 가족 20t 사용량 기준으로 하수도 사용료는 7월부터 980원 인상된 4천680원, 2014년 7월부터는 3천140원 인상된 6천840원, 2015년 7월부터는 3천680원 인상된 7천380원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