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시는 수년째 같은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임시복구용 아스콘인 ‘로카드’로 깨진 도로의 일부 보수에만 급급한 실정인데다 깨진 파편이 인도로 튀는 일까지 잇따라 애꿎은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30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1월 한달간 관내도로 960여km에 약 1천여건 이상의 도로정비에 나서 약 700건 이상의 포트홀 임시 복구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수원시내 도로 곳곳에서 여전히 포트홀로 인한 운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가 하면 보도를 통행하는 시민들마저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영화초교사거리에서 교육청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이날도 연장길이만 약 3~4m에 이르고 폭도 50~60cm이나 되는 포트홀 3개가 연이어 방치돼 운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이 도로는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장안구에서 무려 5회에 걸쳐 임시 보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도로 상태는 보수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나 공사 무용론까지 일고 있다.
또 임시 보수공사 이후 계속해서 포트홀이 발생, 도로 파손이 진행되면서 깨진 자갈 등이 차량 통행과 함께 인도로 날아들면서 시민들이 2차 피해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박모(22·조원동)씨는 “버스를 기다릴 때 차량이 지나면 변함없이 돌 등 파편이 날아들어 피하는 경우도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복구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할텐데 돈은 돈대로 쓰고 또 복구는 제대로 안돼 주민들이 불안을 느끼는 상황을 과연 알기나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모(28·영화동)씨는 “얼마전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안개등이 빠져 나와 깜짝 놀랐다”며 “포트홀이 이어진 도로를 지나던 피해가 누적된 것 같다는 얘기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 겨울 유난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로의 일부 약한 부분에 포트홀 현상이 생겨 계속해서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월쯤 깨진 도로에 대해 집중적인 복구공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