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와 인천지역에 설 연휴동안 공급된 화폐액이 4천488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설연휴 시작 전 10일(1월 28일~2월 8일)동안 금융기관을 통해 경기남부지역과 인천광역시에 공급된 화폐 순발행액은 4천488억원으로, 지난해 설 연휴기간(1월 21~24일) 보다 14.6%(767억원) 감소했다.
한은 경기본부 측은 감소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난해 보다 짧아진 설 연휴기간을 꼽았다.
실제 최근 3년동안 설 연휴기간이 가장 길었던 2011년(2월 2~6일)에 5천407억원이었던 경기남부 및 인천지역 화폐 공급액은 지난해 5천255억원, 올해 4천488억원으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다.
종류별 화폐발행액을 보면 5만원권이 3천748억원으로 전체 83.5%를 차지했다.
이어 1만원권 393억원(8.7%), 5천원권 200억원(4.4%), 1천원권 146억원(3.3%), 주화 85억원(0.1%) 순이었다.
경기본부 관계자는 “경기남부와 인천에서 발행된 5만원권의 경우 지난해 보다 17억원(0.5%) 늘어난 반면 1만원권은 무려 762억원(66%) 급감했다”며 “5만원권이 1만원권과 10만원권의 수요를 상당 부분 잠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0만원권 수표 교환액은 2008년 92조7천억원에 달했으나, 5만원권이 발행된 2009년 77조5천억원으로 줄기 시작해 2010년 62조원, 2011년 49조3천억원, 2012년 36조2천억원으로 급감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