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탈출해 태국을 거쳐 남한으로 입국한 인천예술고등학교(교장 노용래) 졸업생인 홍정화(19·여) 학생이 역경을 딛고 서울대학교 음대 성악과에 합격해 화제다.
12일 교육청에 따르면 어렸을 때부터 가곡 부르기와 아코디언 연주하기를 좋아하고 북한의 예술학교에 다녔던 홍정화 학생은 하나원에서의 적응교육기간 동안 담당선생님의 권유로 인천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낯설고 생소한 수업 환경속에서 열심히 해도 기량이 늘지 않아 한때 포기를 생각했지만 교육청과 학교의 체계적인 지원과 멘토링 상담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학교생활에 적응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매년 탈북학생을 대상으로 교육비를 지원해주고 학교는 학생 특성에 맞는 1:1 멘토링 상담, 특기적성교육, 전공물품 등을 제공하는 등 전공선생님들이 주축이 돼 마스터클래스 및 특기적성교육 등 실기능력 향상을 위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부여해 왔다.
평소 홍정화 학생은 학교안전지킴이로 활동하며, 재능기부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섰고, 또한 통일부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평화통일 안보체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홍정화 학생은 “힘들 때면 생사를 넘나들던 힘든 탈북과정을 떠올리며 연습에 매진해 합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조수미씨와 같은 세계적인 성악가가 돼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