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의 평균 아파트값이 5년 만에 4억원 이하로 무너졌다.
24일 ㈜부동산써브(www.serve.co.kr)는 이달 3주 기준 1기 신도시 아파트(27만7천19가구, 주상복합 포함) 평균 가격을 분석한 결과, 3억8천726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007년 이후 유지되던 4억원 선이 붕괴됐다.
1기 신도시는 일산, 산본, 중동, 분당, 평촌 5곳이다.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2006년 3억6천774만원에서 2008년 4억8천997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9년 4억3천782만원 ▶2010년 4억4천172만원 ▶2011년 4억2천666만원 ▶2012년 4억1천948만원으로 5년 간 4억원 선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분당신도시의 경우 2008년 7억161만원에서 이달 현재 5억2천756만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4년 만에 1억7천405만원이 빠졌다.
또 일산은 이달 현재 3억3천371만원으로 2008년(4억3천171만원) 대비 9천800만원 줄었고 평촌(-7천899만원), 산본(-4천656만원), 중동(-3천322만원) 등의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1기신도시는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6~2007년 아파트 가격이 치솟았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부동산 침체와 노후화 현상까지 겹쳐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또 판교·광교 등 2기 신도시의 신규 공급 등으로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는 상황이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선임 연구원은 “1기 신도시의 하락 지속 여부는 25일 출범하는 새 정부의 주택 정상화 정책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