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2년5개월 김황식 국무총리 퇴임

“성실하고 괜찮았던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화재진압 소방관·중국어선 단속 해경 순직
안전한 근무 여건 만들어 주지 못해 아쉬워”

 

김황식 국무총리는 26일 “총리로 재임한 지난 2년5개월은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인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떠나는 자리에 서고 보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자 한다”면서 “그저 ‘성실하고 괜찮았던 사람’으로 기억해 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총리는 또 “대과없이 총리직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국무위원과 중앙부처 공무원에서부터 골목골목을 누비며 헌신하는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에 이르기까지, 한분 한분이 묵묵히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신 덕분”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화재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관,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중 순직한 해경 등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더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만들어 드리지 못한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김 총리는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환송식을 갖고 총리실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총리실 직원 500여 명은 청사 건물 앞에서 정문까지 약 100m에 이르도록 줄을 서서 김 총리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김 총리는 정일권(6년7개월)·김종필(6년1개월)·최규하(3년10개월) 전 총리에 이어 4번째 장수 총리이자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정부 수립 이후 첫 번째 광주·전남 출신의 총리였던 김 총리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 4∼5월쯤 독일 등에서 강연 및 연구활동을 할 계획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