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관내 한 공원이 인근에서 계속된 공사로 수년간 공사장으로 둘러싸인 채 몸살을 앓고 있어 이용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수원시와 교통공원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동에 위치한 수원 어린이교통공원은 지난 1999년에 2만9천677㎡의 규모로 조성돼 공원 곳곳에 교육목적으로 교통시설물 100여개가 설치돼 연간 45만여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통공원이 지하철 분당선 영통~망포 구간에 포함되면서 2009년부터 지하철 공사구간으로 점유돼 공원 한 가운데 철제 울타리가 설치된 채 1/3이 공사장으로 변했다.
특히 공원에 들어서는 출입구 부분을 제외한 지역은 모두 철제 울타리로 둘러 쌓여있어 바로 맞닿은 덕영대로에서는 공원자체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 등 공원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한 실정이다.
또 유치원생 등이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을 받는 교육관은 들어서는 입구부터 공사자재가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고에 대한 지적도 있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하철 설계가 바뀌면서 분당선 구간 일부였던 공원이 구간에서 제외되는 등 영통~망포선이 개통된 지 수개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원상복구는 커녕 고스란히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은 물론 공원을 이용하던 시민들에게조차 기피지역으로 전락하면서 한때 1일 평균 1천700명이 방문하던 공원은 사람 흔적조차 찾기 힘든 실정이다.
또 사실상 관리의 손길에서 버려지다시피 하면서 청소년 탈선 등 범죄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김모(19)군은 “이곳을 이용한 지 수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공사장이 방치돼 있다”며 “밤에 이곳을 지날 때면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고 고성과 음주를 일삼아 자연히 접근 자체를 꺼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를 관리·감독하는 K사는 “지하철 분당선 공사 구간에 포함돼 2013년말 완공을 목표로 점용허가를 받은 곳”이라며 “오는 7~8월까지는 점용 전 모습으로 원상복구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