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세계문화유산 융건릉 인근 도로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 1일자 22면 보도) 지난해 시에서 추진한 주차장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더욱이 융건릉 앞 주차문제가 수년동안 지속됐지만 시에서 뒤늦게 주차장 건립에 나서면서 문화재청과의 책임 떠넘기기로 시민 불편만 커졌던 게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4일 화성시와 융건릉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융건릉 입구에서 200여m 떨어진 안녕동 186-114 부지 인근에 차량 60여대가 주차 가능한 주차장 건립을 계획했다.
그러나 주차장 예정 부지가 국가문화재보존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현재까지도 문화재청과 시에서 주차장 건립 가능 여부에 대해 심의중인 상태다.
이에 따라 당초 공사일정이었던 지난해 주차장 건립계획이 무산된 데 이어 빨라야 올해 하반기에나 건립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어서 주민들 사이에 또 다시 무산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여주 영릉 등과 비교해 주차장 확장 목소리가 잇따랐지만 시가 번번이 예산문제를 핑계로 건립을 미룬 것으로 드러나 올해도 주차문제가 반복될 것이란 비난마저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임모(51)씨는 “융건릉 인근에 10여년 살아왔지만 매년 불법 주정차로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몸살을 앓는 일이 변함없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생활이 곤란할 정도로 불편을 겪고 있지만 관계당국이 나몰라라 하고 있어 결국 주민과 애꿎은 방문객만 피해를 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융건릉 측에서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주차장 확대·건립에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어 직접 나선 것”이라며 “주차장 설립이 가능토록 문화재보존구역에서 형질변경이 가능한지 조사 중으로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