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개점한 홈플러스 서수원점과 인근 칠보상인회가 상생합의서 이행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수원시와 홈플러스 서수원점, 칠보상가번영회에 따르면 칠보상가번영회는 권선구 금곡동 홈플러스 서수원점 앞에서 상생합의서 이행과 성실한 협의를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서수원점과 상인들은 지난해 12월 3일 상생합의서를 체결, 지역주민 우선채용과 점포 자체 할인행사 금지 등에 합의했다.
경기남부슈퍼마켓협동조합이 이에 앞선 지난해 7월 4일 서수원점을 상대로 사업조정신청을 하고, 인근 칠보상인회와 시민단체들도 입점반대시위가 계속되면서 5개월간의 협상끝에 합의에 이르게 됐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5일 상인들이 제기한 민원이 성실하게 합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이행각서도 체결했고, 홈플러스는 다음날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860.31㎡ 규모의 서수원점을 개점했다.
칠보상인회는 홈플러스 입점 연기, 공용주차장 건립, 의무휴무제 한달에 4번 확대 등 5개 사항을 요구했지만 이후 5차례 진행된 협의에서 양측은 뚜렷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칠보상인회 관계자는 “홈플러스 서수원점 관계자가 개점에 앞서 집회를 끝내주면 원만하게 협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해 1주일 동안 집회를 하지 않았다”며 “이후 딴소리를 하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합의서에는 칠보상인회가 요구한 내용이 없다”며 “그러나 상인들이 마치 홈플러스가 합의를 하고도 이행하지 않는 것처럼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홈플러스 서수원점은 개점 당시 사람이 많이 몰렸지만 경기침체로 손님이 급감해 양측간 협의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달 중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