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2013년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공모’에 참가해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화전역 지하보도 개선’을 주제로 공모에 참가, 타 시·군을 제치고 단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당초 도는 2개의 사업지를 선정해 각각 1억5천만원을 지원하고자 했으나, 고양시가 단독으로 선정되면서 3억원의 도비를 지원받게 됐다.
시는 7억원의 시비를 더해 총 10억원을 투입,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범죄에 취약한 환경과 노후한 시설물 개선을 주요 핵심사항으로 정했으며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기법으로 선진국에서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셉테드(CPTED)를 도입해 사업을 진행한다.
시범사업 대상지인 화전역 지하에는 지하보도 2구간, 지하차도 1구간 총 3구간으로, 총 길이 약 200m, 면적 약 1천500㎡다.
이 지하보도는 항공대 재학생 약 4천명 중 2천500명 이상이 통학 통행로로 이용하고 있고, 공원 및 운동시설이 현저히 부족한 화전동 주민들이 항공대 운동장으로 운동하러 가는 유일한 통로다.
그러나 낮에도 어두운 환경과 노후한 시설물로 인해 범죄에 취약한 환경이 그대로 노출돼 있을 뿐 아니라 항공대 학생들의 동아리 홍보게시물 등이 여기저기 붙어 있어 지저분한 모습이었다.
시 관계자는 “설계 단계부터 주민과 항공대 관계자, 학생들의 충분한 의견을 모아 사업에 반영해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