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래된 아파트 10가구 중 4가구는 ‘기피층’으로 불리는 5층 이하 저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부동산114(www.r114.com)는 2012년 거래된 전국 아파트의 층수를 분석해 본 결과, 5층 이하의 저층이 전체 거래량의 39% 차지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5층 이하 저층 거래가 전체 거래의 35%, 지방은 40%에 육박했다.
5층 이하 저층 아파트의 경우 고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중소형 면적 비중이 높아 거래가 더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업체 측은 분석했다.
층수 별로 거래된 아파트의 면적 비중은 5층 이하의 저층에서 중소형 거래가 활발했다.
5층 이하 층에서 거래된 전국 아파트의 89%가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였다. 이어 ‘6층 ~10층 이하’ 87%, ‘11층~15층 이하’ 86%, ‘16층~20층 이하’ 81%, ‘21층 이상’ 59% 순으로 중소형 면적 거래가 많았다.
가격은 21층 이상 고층 아파트가 가장 높았다.
거래가격을 전용면적 1㎡당 가격으로 계산한 결과, 전국 21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가 평균 372만원으로 5층 이하 보다 152만원 더 비싸게 거래됐다.
수도권의 경우 21층 고층 아파트가 504만원으로 5층 이하 저층 보다 157만원 더 높았다.
고층 아파트의 경우 저층이나 중층 아파트에 비해 비해 조망 및 채광이 우수해 더 높은 시세에 거래된다. 또 고가의 주상복합이 고층으로 지어져 있다는 부분도 고층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비싼 요인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그간 저층은 사생활 침해 및 보안, 조망권 제한 등의 이유로 기피층으로 각인돼 있었다”며 “하지만 경기침체 심화 등을 이유로 층수에 따른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