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성징 찾아온 여학생 건강관리법
사춘기(思春期·Puberty)는 10대 초반기 찾아오는 인간의 제 2차 성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는 심리적 신체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난다. 남자는 남성답게 여자는 여성답게 변모하게 되며 보통은 여자가 남자보다 더 빠른 편이다. 여자는 이 때 월경이라는 생리 현상이 나타나고 남자는 사정을 하게 된다. 심리적으로 예민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기도 한다. 또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부끄러움이 많아지고 성욕이 왕성해진다. 이 시기에 올바른 성교육을 통해 이성관 바로찾기에 나서 성공 인생을 그려야 할 것이다. 사춘기는 청소년 드라마 주제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등 많은 이들이 큰 관심을 갖는 한 인생의 중심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성의 사춘기는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의 분비기능이 활성화 돼 난소의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킴으로써 유방 발달과 같은 2차 성징을 발현시키고 키의 성장을 돕고 궁극적으로는 배란을 동반하는 규칙적인 월경을 하게 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여성은 건강한 생식능력을 갖게 된다. 대부분 자연스럽게 정상 사춘기가 완료 되지만 일부 여성에서는 사춘기 발달 이상으로 호르몬 분비나 여성 생식기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 사춘기 시기
여자의 사춘기 첫 징후는 키 성장이 빨라지는 것이지만 외형적으로는 유방 발육이 첫 징후다. 유방 발육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초경까지의 기간은 평균 2년 정도다. 우리나라의 초경 평균연령은 만 12세 중반 정도인데 대부분 만 15세까지는 초경을 시작하기 때문에 15세까지 초경을 하지 않으면 검진을 해볼 필요성이 있다.
◇ 불규칙 월경 유의
초경이 시작됐다고 해도 아직 여성호르몬 조절 기능이 완성된 것이 아니며 초경 이후 일정기간 중에는 호르몬 미성숙으로 인한 불규칙 월경의 빈도가 비교적 높다. 이 기간 중에 시상하부, 뇌하수체 및 난소의 상호작용이 적절하게 성숙되면 한 달에 한 번 꼴의 규칙적인 월경을 하게 되는데 초경 후 2~3년이 지난 후에도 월경이 지속적으로 불규칙한 경우는 질병의 한 원인으로 야기될 수 있음으로 검사에 나서야 한다.
▲ 다낭성난소증후군
만성적인 배란장애와 관련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젊은 여성의 5~10%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초경 후 2년이 지난 후에도 월경이 불규칙한 여학생의 상당수가 이에 해당된다. 보통 월경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무월경을 보이며 간혹 지속 출혈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비만이나 당뇨 등에 의해 악화되며 적절하게 월경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남성호르몬 증가에 의한 여드름, 다모증 등이 발생하기도 하고 장기적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 그리고 심혈관계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 여성호르몬 결핍
심한 저체중이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의 기능이 저하 되거나 조기 폐경과 같이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면 여성호르몬 결핍에 의해 무월경 증상이 일어난다. 이런 무월경 상태가 오랫동안 치료되지 않으면 호르몬 결핍에 의해 골다공증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 사춘기 월경통증
보통 어느 정도의 월경통증은 정상적인 월경에도 동반한다. 정상적인 월경에서 나타나는 통증의 원인은 자궁에서 만들어지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과 관련이 있다. 이 물질이 월경 시작과 함께 자궁 근육을 수축시켜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러한 정상적인 월경통증의 경우에는 진통제 등으로 통증관리만 하면 향후에 별 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심한 월경통증은 자궁내막증이나 골반염, 난소종양, 자궁기형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학업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있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는 월경통증이 오거나 급성 하복통이 있는 경우,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사춘기 성접촉 시 문제점들
사춘기에 성접촉을 하게 되면 여성 생식기에 클라미디아, 임질, 곤지름, 헤르페스, 매독 등이 감염될 위험성에 노출된다. 특히 이중 클라미디아는 젊은 여성의 5%정도가 해당될 수 있을 정도로 흔하다.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감염이 되는 경우 골반염 등을 초래해 불임의 위험성을 높이므로 성접촉 한 청소년은 정기검진을 받는게 현명하다.
▲사춘기의 여성 건강 관리
사춘기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이상소견을 적절하게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비정상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그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별 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에도 만 15세를 전후해 정기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도움말=이미화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