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못다한 효도, ‘동네엄마’에게 해요.”
부천시 원미구 양대동 새마을부녀회 공미란 회장은 지난 5일 ‘동네엄마’와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하루 전날인 4일에는 부녀회원들과 함께 ‘동네엄마’를 위한 밑반찬도 만들었다.
공 회장은 거동이 불편한 김모(75) 할머니와 동네 목욕탕에서 등을 밀어주고 머리를 감겨주며 홀로 사는 외로움을 사랑으로 채워줬다.
목욕 후 우유를 나눠마시며 김 할머니는 공 회장에게 연신 ‘고맙다’고 말하며 손을 꼭 잡았다.
약대동 새마을부녀회는 이날 홀몸노인 5가구를 대상으로 ‘1일 자녀 되어드리기’ 행사를 열고, 목욕봉사 및 밑반찬 배달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손수 시장을 보고 각종 재료를 다듬어 반찬을 만들고 함께 목욕탕에 가 친자식처럼 씻겨드리기도 했다.
공 회장은 “부모님이 멀리 떨어져 계셔 효도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집 가까이 부모님이 생긴 거 같아 오히려 내가 더 좋다”면서 자주 찾아뵐 것을 다짐했다.
정기재 동장은 “오늘 인연을 맺은 어르신에게 꾸준한 관심을 갖고 함께 돌봐 드릴 것”이라며 “계속 그 수를 늘려서 모두가 함께 사는 행복한 약대동을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