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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노화·기미… 봄 자외선이 가장 치명적

갑작스러운 햇빛 노출 영향으로
피부병 환자 5월달에 가장 많아
SPF 30 이상 PA+++ 제품 적당
외출 20분전·2시간 마다 재도포
벤조페논 등 염증유발 성분 확인
건강한 봄철 피부관리 노하우

 

봄이 오면 건강한 피부관리를 위해 자외선을 차단하라. 또는 피하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봄철 피부 건강 위해 자외선 극복은 큰 과제임이 틀림없다. 자외선(紫外線)은 태양 광선의 스펙트럼을 사진에 담을 때 가시광선의 바깥쪽에 나타나는 전자파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육안으로 보이지 않고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으며 엑스선보다 긴 것으로 알려졌다. 봄철이면 자외선이 우리 주위에서 여는 계절보다 많이 부각되는데는 한겨울철 겹겹이 입었던 옷가지를 벗거나 외부활동이 많아져 태양광선에 피부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을 많이 받게 된다. 봄철 자외선은 여름철 자외선 보다 그 양은 적으나 피부에 더 치명적이라고 한다. 이는 겨우내 적은 자외선에 익숙해진 피부가 갑자기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기에 그렇다. 햇볕 받은 부위에 가려운 발진이 생기는 광 과민 질환들은 옷에 가려져 있다가 갑자기 노출되는 팔, 가슴 목 등에 잘 생긴다. 이로인해 반팔옷을 입기 시작하는 5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병원 피부과를 방문한다.



 

 

 

◇자외선 종류

자외선이 피부 노화와 피부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 UVB, UVC로 구분하며 이 가운데 UVA가 가장 긴 파장이며 UVC가 가장 짧다.

UVC는 오존층에서 모두 흡수 돼 지구 표면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자외선은 UVA와 UVB다. UVB는 UVA에 비해 화상을 일으키는 강도가 1천배 가량 강하고 DNA에손상을 일으키는 강도도 UVA에 비해 매우 높다. 하지만 지표면에 도달하는 양은 UVA가 UVB에 비해 100배 정도 더 많고 피부 주름과 색소 침착은 주로UVA에 의해 생긴다. 따라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손상을 막으려면 UVA와 UVB를 모두 피해야만 한다.



◇자외선 차단

요즘 봄이 오면서 언론이나 인터넷 공간에는 세인들의 관심이 많은 만큼이나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내용이 가득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할 때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SPF와 PA 지수다.

UVB 차단 효과는 SPF(sunburn protection factor)로 표시되고 있으며 이는 피부가 햇볕에 노출 됐을 때 홍반이 생기는 것을 몇 배나 막아줄 수 있는 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30분간 햇볕을 쪼이면 홍반이 발생하는 사람이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후에는 30분의 열 배인 300분간 햇볕을 쪼인 후에야 홍반이 발생했다면 이때의 SPF는 10이된다.

SPF는 높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SPF 30-40 정도면 차단 효과가 충분하다. UVA 차단 효과는 PA(protection for UVA) +, ++, +++로 적혀 있는데 +표시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크다.

따라서 SPF 30 이상이면서 PA +++인 제품을 구입해서 바르면 된다.

봄철 맞아 햇볕에 노출되기 쉬운 등산을 즐기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장시간 태양에 노출되는 만큼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건강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 시 유의점

자외선 차단제 종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양과 빈도다. 자외선 차단제는 제 효과를 보려면 충분히 많은 양을 발라야 하고 땀에 씻겨 나갈 것을 고려해 자주 덧발라주는 게 좋다. 미국 피부과학회는 ‘매일 바를 것, 외출 15~30분 전에 바를 것, 2 시간 마다 덧바를 것, 물에 씻기면 즉시 다시 바를 것’ 등을 권장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에도 부작용이 있다. 유분이 많아 여드름을 유발하기도 하고 접촉 피부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자외선 차단제 성분 중 접촉피부염을 가장 흔히 일으키는 것은 파라아미노벤조익산(PABA), 시나메이트, 벤조페논 등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다가 부작용을 경험했다면 이들 성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무심코 얼굴에만 바르기 쉬운데, 목과 귀, 입술, 손등도 꼼꼼히 바르는 게 좋다. 실제로 피부 관리를 열심히해 얼굴은 잡티 없이 깨끗한 중년 여성도 무심코 신경을 못 쓴 앞 목에는 붉은 혈관확장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손등에는 검버섯이, 귀와 입술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변성인 광선각화증이 흔히 생기기 때문에 이들 부위에 꼼꼼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을 권장한다.



◇ 아이들도 자외선 차단 필요

봄철 맞아 마을 놀이터엔 온종일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만큼 아이들이 자외선에 노출되기 쉽다는 이야기도 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받아 들이지 않은 모습이다. 놀이터 풍경을 들여다보면 엄마들은 나무 그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땡볕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들이 자주 목격된다. 평생 받는 자외선 양의 1/3을 18세 이전에 받고 3세 어린이 피부에서도 자외선에 의한 DNA 손상이 관찰된다고 한다. 유아와 어린이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 줄 필요가 있다. 6개월 미만의 유아는 의복으로 자외선을 차단해 주고 6개월 이상된 아이에게는 유아용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차단제를 사용해도 좋다. 유아용 제품은 일반적으로 SPF가 30 이하로 낮은데 이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도 자주 덧발라주면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도움말= 나정임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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