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 교수와 국립암센터 최용두 박사 연구팀이 염증성 대식세포 (백혈구)만을 선택적으로 탐지해 불안정성 동맥경화반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스마트 광의약품을 개발, 동맥경화반의 염증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동물 실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에 염증이 심해지면 동맥경화반이 파열되고 혈전이 생기며 이때 발생한 혈전에 의해서 혈관이 막히면서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염증이 심한 동맥경화 부위는 쉽게 파열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또는 시술 자체에 의한 치료 합병증도 높아 염증이 심한 동맥경화반을 조기에 찾아내고 동시에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을 위해 세계적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팀에서 개발한 염증세포 탐지형 광역학 진단·치료제는 백혈구가 분비한 염증성 단백분해효소의 작용에 의해서만 활성화돼 강한 형광 신호를 발생한다.
염증이 심한 동맥경화반을 선별적으로 탐지해낼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염증성 세포가 있는 부위에서만 반응성 산소를 생성함으로써 정상세포에는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염증성 유해 물질을 분비하는 백혈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
특히 연구팀이 개발한 진단·치료제가 후속 연구를 통해 환자에게 적용되면, 파열 위험이 높은 불안정성 동맥경화반의 위치를 형광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불안정성 동맥경화반을 안정성 동맥경화반으로 전환시킬 수 있게 돼, 결과적으로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이 일어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학회가 발간하는 동맥경화·혈관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ATVB(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