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중촌초등학교가 개교한 지 1년 넘게 흘렀지만 학교 인근에 조성된 어린이 보호구역이 제대로 조성되지 못하고 관리감독마저 미흡해 안전사고 등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14일 수원시와 중촌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개교한 중촌초 학교 정문에서 인근 호매실 휴먼시아 7단지 아파트 방향 약 250m 거리의 왕복 2차선 도로가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존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 안전을 위해 스쿨존 내에는 과속방지시설과 안전 울타리, 도로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운영중이다.
그러나 휴먼시아 7단지 방향 등굣길 도로는 500m 넘는 거리에도 어린이 보호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안전 울타리가 중간에 끊겨 학교관계자와 학부모들의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해당 도로 인근에서 아파트 조성공사도 진행되면서 사실상 공사차량의 통행로로 이용되는가 하면 인도 주변이 공사장과 맞물린 채 방치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또 불법 주정차가 계속되면서 어린이 보호구역을 알리는 교통 표지판과 주차단속 현수막 등도 무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촌초 학생들은 녹색어머니회 등의 교통지도에도 불구하고, 인근에 조성된 공원을 통해 등하교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중촌초 관계자는 “교통 울타리가 미설치된 구간의 과속방지시설 등 안전시설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다”며 “언제 어떠한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도로가 현재 호매실택지사업지구에 포함된 곳이라 시행처인 LH로부터 인계받지 못해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태”라며 “학교 측 요구를 검토한 뒤 LH 측에 전달해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