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실패에 경제적인 어려움과 우울증을 앓던 50대 부부가 자신의 집 거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오후 1시3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빌라에서 김모(59)씨 부부가 거실에 숨져 있는 것을 김씨 친구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친구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대학동창으로 연락이 안돼 집에 가봤더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발견 당시 김씨 부부는 거실에서 서로를 부둥켜 안은채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거실에서는 맥주 3병과 다량의 약봉지, 카드대금 연체와 주식 투자 실패로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김씨의 수첩이 발견됐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부인 김모(52·여)씨는 우울증으로 병원치료와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망한 지 1주일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현관문이 안쪽으로 잠겨 있는 등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시신에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김씨 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