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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공포… ‘아토피’ 관리만 잘해도 수년간 증상 없어

애완동물 피하고 약산성 비누 사용 보습 만전을
우유·어패류 등 소량 섭취 알레르기 반응 검사

 

봄철 꽃가루가 날리는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가장 큰 공포의 대상 중 하나는 아토피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소아 10명 중 한 명 꼴로 가장 흔히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한 돌이 지나기 전부터 잘 생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10명 중 6~7명은 2세 정도에 완전히 좋아지지만 나머지 3~4명은 만성화 된다. 만성화 된 아토피 피부염은 완치되진 않지만 잘 조절하면 수개월 또는수년 동안 증상 없이 지낼 수도 있다. 아토피는 과민증의 한 유형으로 봄철 꽃가루 등을 접할 때 즉각적인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피부질환이다. 아이 때 생겨 만성화 될 경우 어른이 돼도 지속된다. 아토피는 알레르기성 질환의 가족적 경향이 있는 사람에게 잘 생기며 항체가 아토피 환자의 피부와 혈청에서 발견된다. 아토피는 수시간 또는 수일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 지연형 과민증과는다르다. 아토피 피부염, 아이 천식 등 아토피성 질환은 봄철 맞아 날아온 꽃가루로 인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 애완동물 피하고 먼지 털지 말 것

대부분 음식 조절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아토피 증상일 경우, 색소나 방부제와 같이 음식에 첨가된 물질이나 계란, 우유, 생선 등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비염이나 천식과 같이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집안 환경을 늘 쾌적하게 하고 집에서 강아지, 고양이, 새와 같이 털 많은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게 좋다. 먼지에도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아이들 앞에서는 먼지를 털거나 쓸지 말고 걸레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 목욕 후 꼼꼼히 보습해줘야

너무 덥거나 추운 것은 좋지 않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는 온 몸을 자주 긁기 때문에 손톱을 자주 깎아 줘야 한다. 긴 손톱은 피부에 상처를 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비누도 되도록이면 중성이나 약산성 비누를 쓰고 목욕 후에는 외용제를 필히 바르되 보습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하루 한 번 목욕으로 건조한 피부를 부드럽게 할 수 있으나 비누나 세제를 너무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져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토피는 완치가 어렵고, 계절에 따라 쉽게 재발되기 때문에 평소 피부 관리가 중요하다.

◇완전히 호전될 때까지 연고 발라줘야

필요한 경우 연고를 처방한다. 연고는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사용을 한 후 일반 보습제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연고를 처방한 의료진과 사용량과 주기 등에 대해 수시로 상의하는 게 좋다. 얼굴에 바르도록 처방 받았을 때는 눈에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감염이 있거나 가려움증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먹는 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

◇ 아토피 피부염과 아기 이유식

아토피의 악화요인에는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도 포함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와 유관한 대표적인 식품은 평소 지근거리에 두고 늘 먹고 있는 우유를 포함해 계란, 어류(고등어, 조개류, 새우 등), 콩류식품(대두, 땅콩)이 있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아기들에게서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해야 하는 측면을 고려해 조절이 필요하다. 이유식 초기는 항상 소량으로 시작하고 알레르기 증상(홍반, 두드러기, 가려움증, 설사, 구토, 기침)이 없으면 이유식 양을 늘리면 된다. 한 가지씩 며칠간 먹여보고 문제가 일어나지 않으면 계속 먹이는 방법도 있다.

새로운 이유식 추가는 1~2주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식품은 천천히 시작하기를 권한다. 계란은 1세 이후, 생선 등 어류는 3세 정도, 땅콩은 4세 이후 등이 적당하다. 특히 우유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어려우므로 태어나자마자 처음부터 모유를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나정임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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