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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온 10대 소녀들 생활비 해결하려…

조건만남 등 성매매 노출… 성폭행 2차 피해까지

<속보> 청소년 범죄가 날로 기승을 부리면서 범죄 사각지대에 놓인 가출 청소년들의 비행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본보 4월 23일자 22면 보도) 가출 청소년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물론 10대 소녀들의 경우 조건만남 등 성매매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대부분 성매매가 스마트폰 어플, 인터넷 카페 등을 이용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어 현황파악 조차 힘든 것은 물론 성폭행 등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24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10대 청소년이 연관된 성폭력, 학교폭력 등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인력 충원 등을 목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도 관내 23개서에 대해 여성청소년과를 신설했다.

그러나 지난해 도에서 신고된 가출 청소년은 5천700여건으로 2011년 5천400건에 비해 300여건이 늘어났고, 청소년범죄 검거도 2만4천800여건으로 2011년 1만9천200여건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했다.

또 가출 청소년과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면서 돈을 벌 목적으로 성매매 등 각종 범죄에 빠지기 쉽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일고 있다.

지난 23일 인천에서 잠자리 해결과 일당을 주겠다며 가출 청소년 20여명을 모집한 뒤 2월부터 최근까지 유흥주점 술 접대부터 성매매까지 알선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려를 뒷받침했다.

더욱이 인터넷과 달리 스마트폰의 경우 익명 채팅 어플을 이용, 암암리에 성매매를 진행하고 있어 정확한 현황파악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다.

가출한 10대인 A양의 경우 생활비가 바닥나자 스마트폰 SNS를 통해 상대남성을 물색해 조건만남을 갖다 성폭행을 당한 뒤 성매매피해 상담소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성매매피해 상담소 관계자는 “신고자 대부분이 돈을 벌 목적으로 성매매를 했다가 성폭행, 상해 등 2차 범죄를 겪은 다음에야 신고를 한다”며 “상담내용을 분석해보면 SNS를 통해 암암리에 이뤄지기 때문에 경찰에서도 수사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지방청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성매매를 단속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 등 사이트에 대해 모니터링 등을 진행 중”이라며 “스마트폰 등으로 개인이 하는 성매매는 노출도 안 되고 반복성도 없어 발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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