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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5월 도내 곳곳 어린이날 행사 풍성

경기안산항공전 등 행사장·놀이공원 가족나들이객 ‘북적’
일부 지역 노점상 극성, 주차난 심각, 쓰레기 몸살로 ‘눈살’

 

어린이날인 5일 수원의 낮 기온이 21도까지 오르는 등 도내 전 지역이 화창한 봄 날씨 속에 ‘2013 경기안산항공전’ 등 대규모 행사와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가 동시에 열려 어린이날 행사장과 용인 에버랜드 등 주요 놀이공원과 유원지, 유명 산과 캠프장 등은 나들이 나선 가족단위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관련기사 3·7·9·14면

그러나 각 지자체 등의 대대적인 어린이날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변함없이 얄팍한 상술과 무질서, 쓰레기가 덩달아 넘쳐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안산시 사동에서 열린 ‘2013 경기안산항공전’에는 이날 오후 4시까지 관람객 17만5천여명이 찾아와 세계 최고의 국외 곡예비행사와 공군 블랙이글스가 참여하는 아시아 최고의 에어쇼를 만끽했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북한이탈주민과 소외계층 어린이 60여명을 공관에 초청, 마술공연 등과 소원나무 만들기, 풍선날리기 등을 하며 격려했다.

경기도박물관은 조선시대 왕이 하사한 교지 체험행사와 양주농악, 승무살풀이 등 도지정 무형문화재를 직접 만나보는 시간을 준비했고, 성남 LH 본사 잔디운동장에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마당과 놀이 등으로 구성된 ‘내가 주인공이 되는 동화나라’ 행사가 열렸다.

또 수원시가 2천여명이 참석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날 큰잔치와 함께 시내 곳곳에서 청소년 동아리 공연, 길쌈놀이, 좋은 책 전시, 액션 페인팅 등의 프로그램을 온 종일 진행하는 등 도내 26개 지자체가 40여곳에서 동시에 어린이날 행사를 열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더워진 날씨 때문에 수원천 등 도심 수변공간에서는 가벼운 차림으로 성급한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고, 수원삼성과 인천유나이티드가 맞붙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2만6천203명의 관중이 들어차 축구를 즐겼다.

화려한 캐릭터 쇼와 체험프로그램 등을 마련한 용인 에버랜드, 서울랜드 등에는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의 발길이 계속됐고, 용인뮤지엄파크는 어린이 무료입장과 다양한 풍물 공연을 선사했다.

그러나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갑작스레 몰리면서 이를 노린 각종 상술과 무질서에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경기안산항공전이 열린 사동 일대는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극심한 불법주정차에 시달려야 했고, 행사장 내부에서도 항공전과는 관련없는 일부 회사들의 판촉·영업 부스 등이 눈총을 받기도 했다.

더욱이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을 내걸고 대대적인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등에 나선 수원시의 경우 행사장 인근을 점령한 노점상과 쓰레기 더미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서동욱(31·평택)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항공전을 찾았지만 불법 주차 차량들로 고생을 했다”며 “정작 행사장 안에서는 항공전과 상관없는 자동차회사나 의류영업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말했다.

시민 신모씨는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는데 노점상들의 무질서한 호객행위와 대낮부터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이 민망할 정도”라며 “온갖 음식물과 행사장에서 나눠준 안내장들이 그대로 버려지면서 평소와 달리 쓰레기 더미가 쌓여 보기에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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