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에 대해 “국고 지원사업의 차질로 경기북부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됐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3일 북부청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경기북부는 도로 보급률이 전국 최하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정부 방침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구리~포천 고속도로, 국도·국지도, 진접·별내선 등 광역철도 계획이 빡빡해져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다른 지역은 예산이 깎여 차질이 생기면 벌떼같이 일어나는데 우리는 착해 조용하다”면서 “아귀 다툼에 착하게 있으면 국물도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김 지사는 “얼마 전 세종시를 찾아 GTX와 도로 개설을 1번으로 얘기했다”고 소개한 뒤 “최우선으로 GTX를 통해 의정부까지 교통망을 확충하고, 구리~포천 고속도로 등을 개통해 호국을 위해 힘써온 경기북부지역이 더 이상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일본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IMF 이후 15년만”이라며 “정부가 4·1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5월 23일 대규모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지만 국가와 경기도의 세수가 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은 가장 바보지만 가장 현명하다”며 “이런 분들을 국가가 알아서 보훈하고 살아있을 때보다 더 영광된 갚음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