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로 추락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금리 입출금 통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구나 올해 한 두 차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0.1%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한 동안 인기를 끌 전망이다.
4일 한국은행 경기지역본부와 도내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2.75%에서 2.5%로 인하되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고금리 입출금통장으로 몰리고 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구 SC제일은행)은 마이심플통장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300만원 초과금액에 대해 조건 없이 단 하루만 맡겨도 연간 최대 2.7%의 금리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500만원을 예치할 경우 200만원에 대한 이자가 계산된다. 지난 2월 출시 후 현재 1조원을 달성하는 등 높인 인기를 얻고 있다.
NH농협은행은 500만원 이상을 예치할 경우 단 하루만 맡겨도 연 2.6~2.7%의 금리가 제공되는 MMF상품(머니마켓펀드)을 운용중이다. MMF는 단기금융상품의 하나로 은행이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에 투자해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 배당 상품이다. 가입금액 제한이 없기 때문에 소액투자가 가능하며, 환매수수료가 없어 오늘 가입 후 내일 팔 수 있다.
씨티은행의 콩나물통장도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고, 건 별 예치 기간에 따라서 금리를 적용한다. 입금 후 5개월 동안 인출하지 않으면 현재 씨티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인 연 2.2~2.75% 보다 높은 연간 최대 2.84%의 금리가 제공된다.
박창용 NH농협은행 광교지점장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시중은행의 금리 역시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며 “고금리 입출금 통장을 활용하면 소액으로도 빠른 시일내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