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현행 산업단지를 산업과 기술·문화를 융합해 창조경제의 중심에 서는 방향으로 리모델링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시설노후 및 기반시설 미흡 등으로 경쟁력 약화를 낳고 있는 안산·반월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공약가계부를 마련하면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사회간접자본(SOC) 위주의 세출구조조정을 추진해 ‘지방공약’을 대거 제외한데 따른 우려를 감안, “지역발전을 위한 개발과 투자도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서 우선순위에 따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OC사업도 문제가 있는 사업 외에는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사각지대에 대해서는 적정 수준의 투자를 계속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5일 산업단지 육성방안과 관련, “산업과 기술, 산업과 문화가 융합하는 창조경제의 중심에 서는 방향으로 리모델링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에 처음으로 조성되는 대구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 “앞으로 미래형 자동차와 차세대 전자통신, 그린에너지, 바이오화학 등 첨단 업종이 들어서면 낙동강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벨트가 마련된다”며 “대구·경북지역 신성장 동력의 전진기지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제 우리 산업단지도 보다 창조적인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각 지역 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해 신기술 창출의 거점으로 만들고, 지역 고유의 문화까지 아우르는 지역발전의 산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러한 방향에 맞춰서 산업단지를 리모델링해 가려고 한다”면서 “전국의 산업단지들이 산업과 기술, 산업과 문화가 융합하는 창조경제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반월·시화, 남동, 구미, 익산 등 4곳을 시범지역으로 정해 추진중인 산단 리모델링 사업인 QWL(Quality of Working Life)밸리 조성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월·시화공단의 경우 사업 첫 단계로 지난 2011년부터 반월호텔 및 기숙사형오피스텔 등 편의시설 사업의 투자를 목적으로 한 민·관 공동펀드 조성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