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지역민원을 털어내기 위한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제259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당초 이번 회기는 4일부터 11일까지 총 8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5월쯤 편성해야할 도 추경예산이 하반기로 늦춰지면서 하반기 회기일정 조율을 위해 6월 회기를 5일로 단축했다. 매년 6월 회기에 접수 안건이 많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두번의 본회의를 제외하면 토요일과 일요일 등 공휴일을 제외한 상임위 일정은 단 하루에 불과하다.
하지만 도의회의 예상과 달리 각종 안건이 무더기로 접수되면서 상임위별로 안건 심사를 위한 일정 조율에 나서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특히 평소 많아야 2~3건에 불과했던 결의안과 건의안, 청원 등 조례안 외 처리안건들이 12건이나 접수됐다.
이를 두고 도의회 내부에서 지방선거를 겨냥한 의원들의 지역챙기기용 안건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이번 임시회를 포함해 8대의회 30차례의 회기 전체에 접수된 청원은 17건 중 이번 회기에만 2건이 제출됐다. ‘관양동편중학교 건립’과 ‘남양주시 시민의 서울~춘천 고속도로 지역주민할인제 적용’ 등이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 적극 지원건의안’과 ‘안성시 금광면의 765KV 신중부 변전소 건립사업 입지후보지 제외 촉구결의안’도 지역 민원성 안건이다.
한 의원은 “사실상 추석 이후에는 의정활동보다 지역구 활동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회기가 없는 8월을 제외하고 6월과 7월에 의원발의 안건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며 “그래도 6월 회기 일정이 단 하루뿐인 것을 고려했어야 함에도 조급한 마음에 지역민원을 쏟아내는 것은 지역구 챙기기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