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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들 ‘개성’ 떠난다

폐쇄 장기화에 베트남 등 해외로 등 돌린 기업 늘어

남북 간 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개성공단 정상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이미 개성에 등을 돌리고 해외로 진출하려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늘고 있다.

공단 잠정 중단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기업들은 남북 당국이 이번과 같은 사태를 방지한다는 확고한 보장 없이는 개성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9일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요즘 협회에서 회의를 하면 외국에 나간 대표들이 많아 참석률이 저조하다”고 밝혔다. 또 “특히 봉제·의류업은 인건비 때문에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를 주로 알아보고 있는데 공단이 정상화돼도 이들 기업이 돌아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파키스탄과 에티오피아 등의 국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한국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각종 인센티브를 약속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듄(Dune)은 최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파키스탄의 항구도시 카라치에 유치하고 싶다는 내용의 사업 제안서를 보냈다.

한 의류업체는 이미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현지 실사를 마쳤고 이달 중순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에티오피아 경제장관들을 만나 투자조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른 의류업체 대표도 “개성공단만 믿고 다른 곳에 대체공장을 준비해두지 않은 것이 너무 후회된다”면서 “공단이 재가동되더라도 일부 생산은 다른 곳에서 할 생각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둘러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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