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7일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고 한국과 중국 정부가 7일 공동 발표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28일에는 중국의 새 지도부와 연쇄 회동을 하고 양국관계 발전방안과 상호관심사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방중 기간 베이징 외에 지방도시 1곳을 더 방문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달 미국 방문에 이어 취임후 두번째 해외 정상외교 무대가 된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특히 박 대통령의 방중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후 심화됐던 한반도 위기상황이 남북간 장관급 회담개최 추진 속에 한풀 꺾이며 급속히 해빙무드를 타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주요 의제로는 두 정상이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하는 한편, 북한의 핵시설 가동중지와 동결 등 기존 북핵 6자회담 합의사항의 이행을 위해 북한의 대화복귀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방중기간 수행경제인과의 조찬간담회를 비롯해 대학 연설, 중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 시찰, 한중 경제인 오찬, 재중 한국인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한중 정상 회담은 정상간 신뢰·유대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양국의 미래비전을 담은 정상간 공동성명을 채택,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