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미국 쇠고기의 한국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한국에 수출한 쇠고기(부산물 포함)는 3만7천88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감소했으며, 수출액도 9% 감소한 1억9천972만달러에 그쳤다.
이로써 같은 기간 미국의 전체 쇠고기 수출물량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비중은 11.0%로, 지난해 같은 기간(13.1%)에 비해 줄었다.
특히 올 들어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은 1월 1만1천602t에서 2월 1만775t, 3월 8천706t에 이어 4월에는 6천803t에 그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쇠고기의 한국 수출은 지난 2009년 5만5천535t에서 2010년 11만2천759t, 2011년 15만4천19t으로 계속 증가했으나 지난해 12만5천614t으로 줄었다. 올해도 지금까지와 같은 추세라면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미국이 한국에 수출한 돼지고기도 4만3천613t(1억1천91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물량과 액수에서 각각 35%와 3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돼지고기의 한국 수출은 한국에서 수족구병이 발생했던 지난 2011년 18만8천307t(4억9천700만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15만449t(4억2천100만달러)으로 다소 줄었다.
미국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에 수출한 쇠고기 및 돼지고기가 줄어든 것은 한국 시장의 수급 및 가격 변동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는 이달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 쇠고기시장은 공급 과잉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수입제품에 긍정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