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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미술전시관 분관은 ‘전시행정 그 자체’

市, 체험관·생태관 운영… 홍보부족·관람 불편
개선 요청 민원엔 “단순 전시용”… 사실상 방치

수원시가 수원미술협회에 위탁해 시 예산으로만 운영되는 수원미술전시관 분관인 어린이미술체험관과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이 불리한 입지조건과 홍보부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시가 뒷짐만 지고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시는 시민들의 계속되는 민원과 불만에도 개선과 관리는 커녕 단순 전시용도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방치하고 있어 시민혈세 낭비 논란마저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수원시와 수원미술전시관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99년 12월 수원미술전시관을 개관하고 2008년 5월과 2011년 7월에 분관인 어린이미술체험관(이하 체험관)과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이하 생태관)을 각각 개관해 무료로 운영에 나서고 있다.

체험관은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상가건물 3층에 140㎡규모로 조성됐고, 생태관은 의왕시와 인접한 효행공원 인근 파장동에 약160㎡의 독립 건물로 건립돼 각각 2명의 직원들이 상주해 전시부터 홍보, 기획, 행정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체험관과 생태관은 계속되는 민원에도 적극적인 운영개선이나 관리는 커녕 시설 유지에만 급급한 상태로 시민들 사이에 폐지 논란마저 빚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체험관과 생태관 모두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제대로 된 관람은 커녕 변변한 대기 장소조차 없어 시민들이 발길을 되돌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또 생태관의 경우 인근 도로가 대형 차량들의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해 접근이 쉽지 않은가 하면 가로등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시민 기피장소로 변질된 상태다.

시민 정모(33)씨는 “찾아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불법 주차된 대형 트럭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느라 자칫 아이들이 다칠까 아찔했다”며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부지기수고 관람도 쉽지 않은데 시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시민 김모(29)씨는 “시 곳곳에 불법 대형 주차 상시 단속한다는 현수막을 붙여놓고 단 한번도 제대로 된 단속도 안하면서 시민의 소리마저 묵살하는 것이야말로 전시행정 그 자체”라며 “시민들의 혈세로 지어지고 운영되는 소중한 시설을 썩히는 공직자는 대체 어느 시 공직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 문화시설팀 관계자는 “체험관과 생태관은 단순 전시용도고 낮시간대 자가용을 이용한 방문객이 다수로 더 좋은 시설이 화성행궁 인근에 곧 생길 것”이라며 “일부 시민들이 불편하다고 할 수 있지만 홍보할 여력도 없고,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의 필요성도 못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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