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박기춘(남양주을) 민주당 사무총장은 11일 “사무총장을 일찍 그만두게 되면 내년도 지방선거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경기·인천지역 국회 출입기자들과 만나 경기도의 내년도 국비 요청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도내 지방 의원들 상당수가 출마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전날 도가 국회를 방문해 건의한 내년도 도내 SOC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 요청내용에 대해 “도는 예산확보의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남양주 진접선의 경우 조기착공을 목표로 기본 및 실시설계의 동시 추진을 위해 국비 200억원을 어렵사리 국토부·기재부를 설득해 진행 중인데 도가 가져온 내년도 예산 요구자료에는 진접선 130억원의 기본설계 예산만 반영돼 있다”며 “국회에서 필사적으로 노력해 확보한 예산마저 도의 무성의한 행정으로 물거품이 될 뻔 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런 아마추어 행정으로 과연 예산확보가 가능하겠는가”라며 “이들에게는 예산확보의 의지도 절박함도 없었다. 단지 보여주기식 전시행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