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공능력 13위인 쌍용건설의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이 극적 타결로 가닥을 잡았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개시가 미뤄지면서 이미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지만, 막판 합의 도출로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나고 회생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쌍용건설 채권단인 국민은행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여신심사위원회를 열어 격론 끝에 워크아웃에 동의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쌍용건설의 회생 가능 여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부정적 의견도 많아 치열한 논의 끝에 표결에 부친 결과 동의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동의함으로써 13일 오전 여신심사위원회를 여는 신한은행도 워크아웃에 동의하는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수출입은행이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한 가운데 산업은행과 서울보증보험도 주요 채권은행의 의사에 따르는 ‘조건부 동의’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포함해 워크아웃 개시 요건인 채권단의 75% 이상이 합의에 도달, 긴급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워크아웃 개시 이후 채권단의 지원 규모는 1천70억원의 출자전환과 4천450억원의 신규 자금 공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