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는 13일 광주시 곤지암읍 신촌리의 ‘시도 10호선 배수로 정비공사’ 현장실사 점검에 나섰다.
이날 경기도회 회장단과 정책추진위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현장실사는 소규모공사현장의 공사비 부족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시로부터 설계가 대비 88%에 낙찰받은 이 공사는 도급액 3천651만원의 소규모공사로 2개 공종에서 도급액보다 실공사비가 658만원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공사를 발주하면서 525만원이 실투입 돼야 하는 배수공은 301만원을, 650만원이 실투입 돼야 하는 포장공은 216만원의 공사비를 각각 계상했다. 이 때문에 시공업체는 모두 1천175만원이 들어가는 공사를 절반에도 못미치는 517만원에 시공해 658만원 적자시공을 했다.
박원준 경기도회 회장은 “소규모공사 현장의 공사비 부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실정인지 다시 한 번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위기에 몰려있는 영세 전문건설업체들에게 적자시공을 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현행 소규모공사 표준품셈제도는 그 폐단이 너무 심각하다”고 말했다.